Cuisine

Miscellaneous

오키나와와 미국이 융합하는 문화의 고동이 들리는 거리, 코자에서의 하룻밤

오키나와 본섬에는 나하의 국제거리와 그 주변, 차탄 등 매력적인 나이트 스팟이 많이 있다. 하지만 혹시 오키나와의 핵심적인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코자로 알려진 오키나와 시에 있는 옛 번화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통하는 코자 게이트 도로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은, 1960년대 및 70년대 베트남 전쟁 등으로 긴장 아래 있던 미군기지와 미군에 음악과 나이트 라이프를 제공됨으로써 전성기를 맞았다. 그곳에서 탄생한 음악과 음식, 국제 문화라고 하는 유산은 아메리카 미합중국의 영향 아래에서 탄생한 찬푸루(오키나와의 말로, ‘혼합’이라는 뜻) 문화를 실현했으며, 지금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역사가 짧다고는 하지만, 코자의 역사는 매우 풍부하다. 흥미가 있다면 코자 게이트 도로에 있는 Histreet를 방문해 코자에 대해 식견을 넓히고나서 밤 거리로 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키나와가 미국의 직접 통치 아래에 있던 27 년 간 코자에는 범죄와 폭동 등 혼란도 있었지만, 동시에 창조적이고 다이나믹한 시대이기도 했다. 오키나와의 민속음악과 미국의 록 음악이 융합된 강력한 음악문화를 낳은 코자의 밤은 지금도 활기차다.

코자의 거리는 오키나와 본섬의 거의 정가운데에 위치해 나하 중심부에서는 버스로, 또 다른 지역에서는 택시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이트 라이프야 말로 코자를 즐기는 묘미이며, 밤 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술을 마실 생각이라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참고로 이 지역에는 부티크 호텔도 많이 있으므로 그 곳에서 머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는 오키나와에 있는 유니크한 지역인 코자에서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명소를 몇 군데 소개한다.

Café Ocean

카페 오션은, 코자에서도 몇 안 되는 현존하는 A 사인 바이다. A사인의 「A」는, Approved(승인됨)의 「A」로, 미국통치하에 미군에 의해 승인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장소, 레스토랑, 점포에 발행하는 증명서였다. 가게로 들어서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6년에 창업하였으나 가게 안의 장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진중한 분위기의 벽에서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추천은 뭐니 뭐니 해도 타코. 얇고 바삭바삭한 튀김 옷이 특징으로,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정겨운 맛이다. 이곳은 일본 포크 뮤직을 들을 수 있는 장소로서도 알려져 있으며 정기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도 하고 있다. 참고로 주인인 야라씨도 싱어송라이터로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단골 손님의 요청에 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Red Kitchen & Café

코자 게이트 도로에 있는 간판 시설인 Koza Music Town(꼭 가볼 곳!)의 맞은편에 위치한 레드 치킨&카페에는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타이 요리, 브라질 요리 등 다양한 나라의 풍부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가게 이름처럼 벽은 선명한 붉은 색이고, 호화로운 가죽 소파와 대조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걸어다니며 먹고 마시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Senbero’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1,000엔에 적당한 안주와 마실 것을 즐길 수 있다.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에 교차로에서 가깝고 알기 쉬운 위치에 있어, 특히 밤에 친구와의 모임에도 이상적인 장소일 것이다.

Gators Bar & Grill

미국 남부요리와 컨트리 뮤직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코자 게이트 도로에 있는 게이터스 바&그릴을 추천한다. 코자에서 유일하게 ‘미국남부’를 테마로 한 바의 카운터 위에는 무수한 악어(입체적으로 만든 것)가 반기고 있다. 메뉴도 본격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악어 햄버거 슬라이더와 나눠 먹을 수 있는 메기 튀김 & 감자튀김 등을 비롯해, 미국 남부를 방불케 하는 메뉴를 풍부하게 갖춰놓고 있다. 컨트리 음악, 벽에 걸려있는 존 웨인 사진과 앤티크하게 장식된 농기구 등 공간 그 자체가 지구 반대편에서 온 기분을 준다.

Bobby’s

오키나와에 처음으로 탄생한 아케이드 상점가로 알려진 일번가도 밤이 되면 여러 음식점이 활기를 찾는 지역이다. 그 일번가에서부터 330호로 향하는 길에 있는 건물 2층에 있는 바비스는 스타일리쉬한 칵테일 바이다. 카운터의 뒤 쪽에 있는 거대한 창문에서는 330거리를 내려다 볼 수 있어 그 경치와 길거리의 불빛도 즐길 수 있다. 바에 들어가는 순간 바 내부를 가득 채운 듯한 향기로운 꽃 향기에 휩싸여 단번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 감동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주인이자 바텐더인 타타카씨가 만들어주는 칵테일은 그야말로 큰 감동이다. 카운터 뒤쪽에 쌓여있는 신선한 과일을 보고 있으면 그가 만든 칵테일이 얼마나 제대로인지 알 수 있다. 메뉴를 만드는 과정도 독창적이고 예능적이라 그 자체로, 그를 칵테일 아티스트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이 날은 신선한 토마토를 통째로 사용한 것과 과일이 가득 들어간 베이스와 액체 질소로 급속 냉동한 아이스크림 형태의 칵테일을 마셨다. 아주 훌륭한 밤 중에 마시는 칵테일이랄까. 코자 거리의 고요한 오아시스와 같은 이 곳에서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카운터에서 칵테일이 만들어지는 모습에 감탄하면서, 칵테일을 맛보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보자.

Gate 2 Garage

코자는 음악의 거리로, 라이브 음악을 듣고 싶다면 여러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 고른 곳은, 20년 이상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Gate 2 Garage이다.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 문을 열면 통나무집 같은 공간이 나온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준 높은 음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주말에는 진행되는 라이브를 보기 위해 단골 손님이 카운터로 몰려 성황을 이룬다. 벽에는 미국 차 번호판과 낡은 간판으로 가득 차 있고, 음료 메뉴도 주유소의 급유 부스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Garage(차고)의 느낌이 가득하다. 클래식한 록이나 블루스 음악 퍼포먼스를 즐기며 한 잔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Player’s Café

지금의 오키나와와 미국의 찬푸루 문화를 맛보기 위해서는 옛 상점가에 있는 중앙 파크 에비뉴의 Player’s Café를 추천한다. 넓은 내부 인테리어와 야외 좌석은 유럽 같은 분위기로 친구와 편하게 쉬거나, 바쁜 하루를 보낸 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즐기기에도 딱이다. 푸드 메뉴는 주인 카미야마씨의 어머니가 1970년대에 만들었던 추억의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코자는 미군에 의해 들여온 통조림 제품의 영향을 크게 받던 시대에 가장 번성했던 거리로 식문화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그의 창조적인 가정요리들은 식욕을 자극할 것이다. 참고로 이 카페는 소규모이지만 세련된 부티크 호텔인 트립샷호텔스에 함께 운영되므로 북적이는 밤을 보낸 후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곳은 코자에서 밤놀이의 극히 일부분으로, 실제로 방문해보면 몇 배 이상의 볼 곳이 많다. 코자 게이트 도로와 중앙 파크 에비뉴 이외에도 일번가와 파루미라 거리, 썬 시티와 나카노 초 나카 거리 등 뒤섞인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지구 구석구석에 있는 요리, 댄스 클럽, 라이브 뮤직 회장, 작은 커피숍, 게다가 인디펜던트 극장도 발견 할 수 있는 등 즐길 거리의 선택지가 꽤 많을 것이다. 복고풍의 모던한 융합문화로 혼돈의 매력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코자에서의 시간을 여정에 넣어볼 것을 추천한다.

2020년 2월 14일 투고

스티브 저비스 저
저자에 대해 : 오랜 기간에 걸쳐 일본 각지에서 생활하였고, 최근 오키나와에 이주하였다.

관련 콘텐츠
오키나와 본섬 중부
오키나와 본섬 중부 관광지 안내 오키나와 본도 중부에는 전통 공예와 음악에서 미국 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
오키나와 전통×체험 10선
전통공예, 전통의상, 식문화 등 오키나와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10가지의 액티비티를 소개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전통체험을 해 보시겠습니까? ...
쓰보야 야치문(도자기) 거리를 찾아
식사를 할 때도 선물가게가 즐비한 거리를 걸을 때도 오키나와의 전통적인 도자기에서 느껴지는 장인정신과 아름다움에 눈길을 빼앗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