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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와 유구한 문화가 뒤섞인 야에야마 제도

오키나와 본섬에서 약 400킬로 떨어진 일본 열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야에야마 제도. 야에야마 제도에는 이시가키지마(섬), 다케토미지마(섬), 고하마지마(섬), 구로시마(섬), 하토마지마 (섬), 하테루마지마(섬), 아라구스쿠지마 섬(파나리 섬), 이리오모테지마(섬), 유부지마(섬), 그리고 요나구니지마(섬)을 가리킨다. 이 섬들은 자연미, 멋진 비치와 다이빙 명소, 풍부한 식생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해 소중히 전해야 할 자연이 있다.

동시에 이 섬들에서 살아 숨 쉬는 뛰어난 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노래와 춤이라는 음악적 유산과 예로부터의 오랜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다케토미 섬등 전통적인 문화가 남아 있다. 이처럼 현재도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는 풍부한 유산은 먼 옛날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원시적 문화의 아름다움의 전형이며 이를 아는 것은 야에야마 제도의 민속적인 매력을 살펴볼 수 있다.

DAY 1 민예품과 아오모리를 통해 문화를 접하다

야에야마 지방의 전통적인 민예품에 관심이 있다면 야치문관에서의 체험은 어떨까. 이시가키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므로 여행 시작이나 마지막에 들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베테랑 민예작가에게 기초를 배우면서 월도 잎을 짜서 작은 테이블 매트를 2시간 만에 만들어 낸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바구니와 샌들 등을 만드는 것도 할 수 있다.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나이 든 작가 분들과 이야기하며 서로의 뜨개질 기술을 보여준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이 섬에서 예부터 이어져 온 것일 것이다.

시마자케(섬 술)’라고 불리는 아와모리는 현 내 각소에서 만들어져 소비되어 섬의 식문화를 물들이는 하나이기도 하다. 이시가키 섬에서 70년 이상에 걸쳐 최고의 아와모리를 만들어온 다카미네 주조를 방문하여 아와모리 제조를 견학할 수 있다. 주조과정을 유리창 너머로 견학할 수 있는 것 외에 길 쪽에서 장인들의 발효및 증류 작업을 엿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장인들의 신중한 작업으로 아와모리가 만들어진다는것을 실감한다. 점심시간 전후에 방문하면 양조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시음 코너를 방문하는 것도 잊지 말자. 3년 이상 묵힌 구스라고 하는 오래된 술 ‘오모토’에 빠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창고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 보틀도 있으므로 선물로도 추천한다.

다카미네 주조의 근처에는 경승지로 유명한 가비라 만이 있으므로 방문해보자. 흰 모래사장에 청록색 바다를 보면 무의식중에 카메라에 손을 뻗을 것이다. 아름다운 바닷속을 바라볼 수 있는 글라스 보트를 타는 것도 좋을 것이다.

DAY 2 물소차를 타고 식물의 낙원으로, 그리고 파나리야키(도기) 전시관에

원시적인 문화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녹음이 우거진 아열대 원시림이 남아 있다고 알려진 이리오모테 섬만큼 좋은 곳이 없다. 이리오모테야마네코(이리오모테살쾡이) 등 멸종위기종도 서식하는 자연이 풍부한 낙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로부터 인간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문화적인 전통도 있으므로 이곳에서는 대자연과 민속문화 모두 균형 있게 즐기길 바란다.

이시가키 항에서 이리오모테 섬의 오오하라 항까지 페리로 향한다. 그 후, 먼저 해발이 불과 1.5 미터의 작은 섬인 유부 섬을 방문하자. 얕은 여울을 건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물소를 타는 것이다. 스태프가 연주하는 산신의 음색과 노랫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열대식물의 낙원으로 향하는 이 순간은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평온한 분위기에 둘러싸인 유부 섬이지만 1969년 태풍으로 섬 주민들도 피난을 가지 않으면 안될 만큼 큰 피해를 입어 섬은 황폐해졌다. 남은 섬 주민 2명의 유례없는 노력과 섬에 대한 애정으로 섬의 식물이 다시 뿌리를 내렸고 오늘날 유부 섬 아열대식물 낙원이 탄생하였다. 모래 오솔길과 그것을 둘러싼 풍부한 식물을 바라보면서 걷고 있으면 바쁜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수백만 마일도 떨어진 장소에 있는 듯한 같은 기분이 든다. 화원에는 꽃들 사이로 우아하게 춤추는 나비들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나풀나풀 반짝이는 그 모습은 빛이 스며드는 화원의 아름다움을 보다 우아하게 부각시켜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섬의 북쪽 끝으로 향하면 야에야마 제도에서 볼 수 있는 원시 문화의 가장 흥미로운 한 예인 파나리야키(도기)를 전시한 파나리야키 전시관이 있다. 오키나와 전통공예로 알려진 야치문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도자기라기보다는 토기에 가까운 소박한 매력이 있는 공예품이다. 점토에 조개껍데기를 부순 것을 섞어 모양을 만든 뒤 야외에서 구워지는 파나리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고학자들에 의해 현재까지 규명 중이다.

파나리야키에 대해서 더욱 깊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전시관의 관리인이자 파나리야키 작가, 도예작가이기도 한 카요 씨의 가마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파나리야키의 창작 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것 외에 그녀의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DAY 3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시치(節祭)를 」방문하다

오키나와의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이리오모테 섬에도 생활 속 의식적인 축하 행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섬에는 과거와 현재 양쪽 모두의 마쓰리(축제)가 많이 행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시치는 특별하다. 매년 음력 10월에 행해지는 행사로 섬의 서해안에 있는 두 개의 작은 마을인 호시다테와 소나이에서는 500년 이상에 걸쳐 계속 행해지고 있다. 풍족한 수확에 대한 감사를 드려 다음 해의 농작과 안전을 비는 수확제로 마쓰리 준비를 위한 커뮤니티가 단결하다. 마쓰리 날에 맞춰 귀향하는 섬 출신 사람들도 많아 주민들의 유대관계를 깊게 다지는 행사로서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마쓰리 둘째 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배 젓기와 예능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이 매력적인 마쓰리를 한 번 보기 위해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 나 또한 그 중 한 명으로서 이 마쓰리를 찾았다.

마쓰리의 핵심을 담당하는 것은 행복과 행운의 신 미루쿠님이다. 선발된 마을 주민이 분장한 미루쿠신을 선두로 미루쿠 행렬이 이어진다. 예로부터 마을에서는 행복과 행운은 바다를 건너 온다고 하여 이른 아침부터 해변을 향해 행렬을 선도한다. 축제 의상을 입은 마을 남자들은 배를 저어 바다로 나가고 해안에는 노래와 춤으로 행복을 부른다. 그 후, 마을의 성지로 불리는 우타키 주변에서 연무, 미루쿠 행렬, 교겐(狂言) , 봉술, 사자춤 등 예능을 봉납한다. 호시타테에서는 오호호라고 불리는 쾌활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오호호!라며 기성을 지르며 돈뭉치를 과시하면서 익살스러운 움직임으로 오호호가 나타나자 아이들은 벌벌 떨면서 목소리를 높여 오호호를 뒤 쫒고 회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다. 봉납제가 끝나면 마을을 행진하는 퍼레이드도 행해져 지역전체가 일체화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같은 외부 견학자들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개방적인 분위기도 이 마쓰리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하 공항에서 불과 한 시간, 일본 국내에서도 동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도 이시가키지마(섬)로 향하는 직항편이 나와 있어 이 매력적인 야에야마 제도로의 이동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간편해졌다. 아열대 숲과 맹그로브, 종유동등 섬들의 놀라운 자연환경의 매력은 물론 섬에 흐르는 여유로운 생활 페이스에 경의를 표하며 몸을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섬의 원시적인 매력을 엿보고 체험한 시간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빛과도 같은 양식이 될 것이다.

2020년 3월 4일 투고

스티브 저비스 저\,br/.
저자에 대해 : 오랜 기간에 걸쳐 일본 각지에서 생활하였고, 최근 오키나와에 이주하였다.

유용한 웹사이트 링크
Takamine Shuzo *일본어
Yachimun-kan Koubou *일본어
Yubu Island *영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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