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오니카와의 토종마, 요나구니 말과 만나다.

오키나와의 최서단, 즉 일본의 맨 끝에 있는 요나구니 섬에는 토종마인 요나구니 말이 있다. 요나구니 말은 예로부터 쌀과 사탕수수 등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한 운반책으로 귀중하게 여겨지며 사람과 함께 살아온 말이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개량종과 트럭의 대두로 요나구니 말의 활약 장소가 줄어 들었고 그 수도 격감하였지만, 요나구니 말 보호 활동 협회의 활동을 바탕으로 관광, 교육, 의료, 복지, 농업의 분야에 요나구니 말과 인간의 관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해변에서의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힘이 세고 온화함

일본에는 일본 토종마라고 불리는 말이 8종류가 있다. 요나구니 말은 그 중 하나로, 옛날에는 섬의 말로 ‘시마우마’, 또는 단순히 ‘류큐 말’로 불리었다고 한다. 키는 약 110~120 센티미터이고 체중은 약 200킬로그램 전후. 키 160~170 센티미터, 체중 500킬로그램이나 되는 경주마(서러브레드)와 비교하면 작은 말이다.

2020년 현재, 요나구니 말의 전체 숫자는 130마리(일본마사협회의 공식발표). 그 대부분이 요나구니 섬에 반 야생 상태로 살고 있다. 농가의 중요한 일꾼으로 활약했을 때는 무거운 짐을 등에 싣고 운반했을 정도로 하반신과 말굽이 강한 말이지만 성격은 온화하다.
‘솔직하고 온화하고 다루기 쉽다’고 트레이너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동글동글한 눈망울은 물론, 승마 후 모래사장에서 뒹굴며 휴식하는 모습도 귀엽다.

인간과의 새로운 관계

농업의 기계화가 진행되고, 그 파트너로서 역할을 끝낸 요나구니 말이 이제는 인간과 어떤 파트너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그것을 모색하면서 보호와 만남을 촉진하는 요나구니 말 보호 활용 협회의 창시자가 요나구니 섬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2년이다. 이후 오키나와 본섬, 구메 섬, 이시가키 섬에서 목장이 가맹하게 되어, 요나구니 섬 이외의 3개소에서 바다와 산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요나구니 말의 계몽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요나구니 섬의 말 광장도 2020년 4월에 활동 재개 예정이다. 요나구니 말의 자가 번식・승용마・치료목적 승마・동물 게재 교육 등 활용 가능한 말로 조련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요나구니 말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말 놀이’를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요나구니 말과 노는 것의 즐거움・멋짐을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협회 대표인 나카가와 씨는 ‘온화하고 똑똑한 요니구나 말과 인간이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오키나와 본섬 남부에 있는 우미카제 말 농원에는 어린시절부터 요나구니 말의 존재를 알고 말과 친숙해지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정서교육으로 요나구니 말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거나, 테라피 동물로서의 도입, 말똥의 이용이나 잡초를 먹는 습성을 이용하여 순환형 농업의 토대 등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말과 함께 바다에서 수영한다.

요나구니 말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말과 접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협회에서는 ‘요나구니 말과 놀자!’ 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다양한 ‘말 놀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기인 것은 요나구니 말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는 ‘바닷 말(해마) 놀이’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와 모래사장에서 승마를 하는 ‘비치 라이드’이다.

바닷 말(해마) 놀이는 말을 탄 채로 바다에 들어가는 액티비티이다. 바닷속에서 승마를 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경험이 되지만, 바닷 말 놀이의 묘미는 꼬리를 잡고 함께 수영하는 것이다. 말이 처음이라도,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것은 온순하고 작은 요나구니 말이기 때문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승마를 하며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는 비치 라이드와 성터를 찾는 말 여행 등도 많다.

또한, 우미카제 말 농원뿐만 아니라 자매 목장인 구메 섬에 있는 구메섬 말 목장, 이시가키 섬에 있는 이시가키 섬 말 광장에도 같은 액티비티를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오키나와의 토종말인 요나구니 말과 접촉하며 함께 특별한 한 때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2020년 1월 31일 투고
크리스 윌슨 저(著)
크리스 윌슨은 오키나와 거주 20년의 영국인 사진가, 영상작가,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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