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류큐 서민의 고구마 술, IMUGE.

오키나와에는 류큐왕국 시대 때부터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술이 있었다고 한다. 자가양조한 고구마 증류주 ‛IMUGE.’이다. 1899년에 술의 자가양조가 금지되면서 한 때 모습을 감췄던 환상의 고구마 술이 1세기 이상의 시간을 넘어 현대에 되살아났다.

아와모리도 아니고, 소주도 아닌 류큐 스피리츠

오키나와의 토속주라고 불리는 600년의 역사를 가진 아와모리(泡盛)는 애초부터 류큐왕부의 엄격한 관리 하에 제조되고 있었다. “줄곧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아와모리는 왕가나 외교 석상에서 접대하던 술로 일반 서민들이 마실 수 있는 술이 아니었다. 그러나 섬에는 노래가 있고 춤이 있었으니 사람들이 모이면 당연히 거기에는 술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봤는데 역시 있었다. 된장 담그는 방식으로 각 가정이나 동네에서 고구마나 흑당 같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해서 만들었던 서민들의 고구마 술, 그것이 ‛IMUGE.’입니다.” 이렇게 말한 것은 IMUGE.Project 발기인이면서 이시가키 섬의 세이후쿠 주조(請福酒造) 대표이사 사장인 간나 켄류(漢那憲隆)씨이다.

이러한 역사에 촉발되어 다른 섬지역인 미야코 섬의 다라가와(多良川), 구메 섬의 구메센(久米仙)과 함께 ‘IMUGE.스피리츠’의 개발・제조를 개시. 오키나와 현민이라도 이무게의 역사를 모르기 때문에 아와모리를 오키나와의 유일무이한 토속주로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간나 씨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IMUGE.의 브랜딩을 통해 제2의 류큐 스피리츠로써 이무게를 재현해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왔다. 2019년 가을에는 3개의 섬 양조장에서 3종류의 IMUGE.가 등장. 각각의 섬이 키운 고구마와 사탕수수로 만든 흑당, 그리고 각 양조장의 기법이 맛의 다양성으로 나타난 3사 3색의 개성과 목넘김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누룩 x 고구마 x 흑당 = 무한대의 맛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산지활(地産地活)을 모토로 하고 있는 IMUGE.. 원료인 고구마와 흑당을 오키나와산으로 한정함으로써 현산 고구마의 양과 품질이 향상되며, 또한 이와 더불어 여러 다양한 상품도 개발되게 된다. 제1차 산업인 농업이 건강해지면 제2차 산업인 제조업도 활발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을 통해 IMUGE.는 지역 활성화에 공헌할 수 있게 된다.

고구마 술과 흑당 술, 이 둘의 좋은 점을 가진 것이 IMUGE.. 현재의 일본의 주세법에서는 소주에 당류가 들어가서는 안 되므로 흑당이 들어간 IMUGE.는 스피리츠(증류주)로 분류된다. 또한 아와모리의 원료이기도 한 ‛누룩’에 ‛고구마’와 ‛흑당’이라는 요소도 있는 IMUGE.는 술로서의 폭이 넓다라고 할 수 있겠다. 이 3요소에 변화를 줌으로써 맛의 바레이션은 무한히 넓어질 것이며, 또한 섬 자체의 특색, 더 나아가 현내 47개 양조장의 제조기법의 차이까지 더해진다면 IMUGE.의 다양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100년의 시간을 넘어 되살아난 현대의 류큐 스피리츠 IMUGE.를 다음 오키나와 방문 때 꼭 맛보기를 바란다.

투고일: 2021년 2월 17일
글: 이타야 케이(板谷圭)
저자는 편집자, 라이터, 신문기자로 뉴욕과 도쿄에서 15년 이상 활동. 2019년 고향인 오키나와로 거점을 옮김.

이 취재는 코로나19 감염방지대책 준수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유용한 웹사이트 링크

IMUGE.   *일본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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