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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보여주는 재건’

2019년 10월 31일의 화재로 정전을 비롯한 9개의 관련 시설이 소실된 슈리성. 국내외로부터 다대한 지원을 받아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슈리성을 다시 되살리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보여주는 재건’이라는 기치 하에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hurijo_Dragon pillar

붉은 기와 재이용, 시민 자원봉사자가 작업

화재가 일어난 연내에 슈리성 공원은 공개 구역을 확대. 2020년을 ‘재건 원년’으로 정하고 정월 연례의식인 신춘연회도 엄숙하게 거행하였다. 코로나 재난 중에도 잔해물 철거작업을 착착 진행하여 2월에는 세계유산에 등록된 정전의 유구를 포함한 주요시설을 공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Shurijo_New Year’s Celebrations

‘보여주는 재건’은 장소 그 자체나 정전의 파손된 용 기둥의 보수 작업 등을 ‘공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불타버린 붉은 기와를 자재로써 재이용하기 위하여 회반죽을 벗겨내는 시민참가형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거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깨진 기와를 활용한 시사 만들기를 기획하는 등 한정된 자원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21세기형 마인드와 함께 실천도 하고 있다. 이러한 능동적인 활동은 슈리성 부흥을 향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Shurijo_ volunteer

개방된 정보와 새로운 의견들

슈리성 복원에 대한 기술검토위원회에 의하면 정전은 2022년에 착공하여 2026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화재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거울 삼아 화재에 강한 설비 도입은 물론 1992년의 복원 이후에도 계속해온 연구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시공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Shurijo_Roof repair work

재건을 향한 일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정전 앞에 마주보고 있던 용 기둥의 방향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되거나, 지하에 파놓은 구 일본군 제32 군 사령부호의 보존과 공개를 원하는 의견도 나오는 등 슈리성 주변에는 화제가 되는 내용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오키나와현에서는 슈리성 일대에 역사가 있는 지역 만들기도 구상 중이다.

Shurijo_Art restoration work

약 450년에 이르는 류큐왕국의 왕부였던 슈리성은 지금까지도 몇 번의 화재와 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태어난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번 화재로 전 세계에서 보내준 50억엔 이상의 지원금은 건조물의 재건 뿐만 아니라 불타버린 약 400점의 귀중한 미술 공예품 등의 수집・복원・보존에도 쓰여진다.

투고일: 2021년 4월 5일
글: 이타야 케이(板谷圭)
저자는 편집자, 라이터, 신문기자로 뉴욕과 도쿄에서 15년 이상 활동. 2019년 고향인 오키나와로 거점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