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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구스쿠 성터를 가다

오키나와 본섬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난조시. 세계유산인 세이화우타키와 신의 섬이라는 구다카 섬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류큐 개벽의 시조인 아마미키요에 유래한 성지들이 점재하고 있으며, 옛날 류큐왕국이 거행하던 동쪽 성지순례를 의미하는 ‛아가리우마이(東御廻り)’ 성소도 많이 있는 곳이다. 그 중의 하나인 마지막 성소 다마구스쿠 성터(玉城城跡)는 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옛 석축성이다. 약간 높은 언덕 위에 솟아있는 제1 성곽은 이어지는 계단도 정비되어 있어 하이킹을 즐기면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Tamagusuku Castle Ruins

아가리우마이의 마지막 성소

다마구스쿠 성터의 축성연대나 역대 성주에 대해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미키요가 쌓은 성이라는 전설이 있다. 아마미키요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승이 있다. “먼 옛날 대해원 동쪽 피안의 세계에 있는 이상향・니라이카나이에서 신이 내려왔다. 신의 이름은 아마미키요라고 하는데 성(구스쿠)을 쌓고, 아이를 태어나게 했으며, 벼를 심고,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창조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로부터 조상신으로 불리워지기 시작하였으며, 성지에 모셔지고, 국가의 태평성대와 오곡풍양 기원의 대상이 되었다.”

Tamagusuku Castle Ruins

종교적인 의식은 니라이카나이가 있는 동쪽을 향해 이루어졌는데 이는 동쪽에서 뜨는 태양과 특별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가리우마이(東御廻り)’는 슈리성을 출발하여 다마구스쿠(玉城), 지넨(知念), 사시키(佐敷), 오자토(大里)에 점재하는 성지 순례를 칭하는 것. 원래는 국왕이 왕국의 번영과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행사로서 시작된 의식이었지만 차츰 왕족에서 사족, 민간으로 퍼져나간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하이킹이나 건강한 릴렉세이션을 위해 이 코스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Tamagusuku Castle Ruins

태양과 대자연에 안겨있는 성

현재 전해지고 있는 ‛아가리우마이’ 코스는 류큐왕국이 국가적인 제사 경로로 지정한 것. 슈리의 소노햔우타키를 출발하여 요나바루, 사시키의 성소를 경유, 그리고 지넨으로 들어가 세이화우타키에 들른 다음, 지넨 성터 등을 돌아 다마구스쿠 성터에 다다르는 여정으로 총 14개의 성지를 돈다.

Tamagusuku Castle Ruins
Tamagusuku Castle Ruins
Tamagusuku Castle Ruins

다마구스쿠 성터에는 산꼭대기에 있는 제1 성곽의 성벽 원형만 일부 남아있다. 제2 성곽과 제3 성곽의 성벽은 전후에 미군기지 건설을 위한 자재로 반출되어져 현재는 돌뿌리만 간신히 남아있는 정도이지만, 그 일부를 관찰하면서 역사를 회상해보는 것도 산책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Tamagusuku Castle Ruins
Tamagusuku Castle Ruins
Tamagusuku Castle Ruins

제1 성곽의 동북동 방향에는 자연의 암석을 뚫어 만든 성문이 있는데 동지와 하지에는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온다. 이 신비한 광경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또한 구다카 섬이나 본섬 중남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성안에는 가뭄이 들었을 때 국왕이 기우제를 드렸다고 하는 아마쓰즈텐쓰기 우타키(雨つづ天つぎ御嶽)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빛나는 태양, 바다와 바람, 성터와 우타키(성지)를 품은 푸른 자연의 숨결을 느끼면서 유구한 역사를 돌아보는 하이킹은 어떨까!

투고일: 2021년 3월 3일
글: 이타야 케이(板谷圭)
저자는 편집자, 라이터, 신문기자로 뉴욕과 도쿄에서 15년 이상 활동. 2019년 고향인 오키나와로 거점을 옮김.

유용한 웹사이트 링크

Tamagusuku Gusuku 

Agariu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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